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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정부와 경기도 시.군간, 도(道)와 시.군간 인사교류를 둘러싼 갈등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특히 6.2지방선거에서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21개 시.군의 지자체장이 교체되며 이같은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내년 4월 2명의 행정고시 합격자를 경기도 내 시.군에 배정할 계획이지만 지방선거 후 새로 출범한 경기지역 시장.군수협의회의 반발로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시장.군수협의회는 자체 5급 인력의 인사적체를 이유로 행안부의 방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2명과 1명의 행시 합격자를 경기지역 시.군에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시장.군수협의회의 거부로 모두 도에 배치됐다.
경기도 내 지자체간 인사교류도 차질을 빚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도내 지자체간 인사교류 대상을 4∼6급 142명으로 확정, 9월까지 인사교류를 하도록 통보했다.
교류 인원은 지자체별로 도 4명, 수원.성남.고양.부천.안양.안산.용인.평택 각 7명, 파주.남양주 각 6명, 의정부.광명.시흥 각 5명, 과천.동두천 각 3명, 연천.가평 각 2명 등이다.
직급별로는 4급 16명, 5급 45명, 6급 81명이고, 직군별로는 행정직 86명, 기술직 49명, 연구.지도직 7명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도와 화성시간 6명의 인사교류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 136명에 대해서는 시.군 협의가 늦어지며 교류 대상자 선정 작업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앞서 도와 시.군간 5급 이상 간부급 공무원들의 인사교류도 자체 승진을 희망하는 지자체의 반발로 사실상 중단됐다.
도 관계자는 "지난 선거에서 지자체장이 상당수 바뀌며 업무파악과 조직개편 등에 시간이 소요되고, 다른 시.군으로의 인사이동을 꺼리는 4∼5급 일부 공무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자체간 인사교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임용권은 엄연히 시장.군수에게 있는 만큼 기간과 일정을 확정해 인사교류를 무리하게 추진하기 어려운 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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