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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조상의 그림자' 저자 앤 드루얀 게재일 : 2008. 05. 09 13:16   
드루얀(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이 책은 우리들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또한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기도 합니다."

1992년 출간된 '잊혀진 조상의 그림자'(사이언스북스 펴냄)의 공동 저자 앤 드루얀(59)은 다른 저자인 미국의 천문학자 칼 세이건(1934-1996)의 아내이자 과학 저술가이며, TV 시리즈 '코스모스'의 제작사인 코스모스 스튜디오의 설립자 겸 대표다.

서울디지털포럼 참석과 책 출간에 맞춰 방한한 드루얀은 7일 가진 출간 기념 간담회에서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형상으로 뚫린 표지 디자인에 만족감을 표하기도 했다.

"오래 전에 나온 책이지만 당시에도 인류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이 책은 매우 혁신적이었고,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바뀐 것이 없습니다. 다만 당시에는 우주의 나이를 150억년으로 생각했지만 지금은 137억년으로 줄어들었다는 정도의 정보만 수정했죠."

칼 세이건의 저서 '코스모스'는 영어로 출판된 과학책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책으로, 세이건은 우주 동호 단체인 '행성협회'의 공동 설립자이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자문 위원으로 일했다.

드루얀 역시 TV 시리즈 '코스모스'와 영화 '콘택트'의 대본을 썼으며, 나사에서 보이저 호에 실어 보낼 지구의 메시지를 담은 황금 디스크를 제작할 때 음악 선곡 담당자로 일하며 세이건과 동료로서의 관계를 유지했다.

이들이 우주에서 인류의 기원으로 관심을 돌린 이유는 무엇일까.

"1980년대 미국과 소련의 핵무기 경쟁을 보면서 인류가 멸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것이 인간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죠. 인류 진화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우리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지적 설계론'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미국 내의 움직임에 대해 이야기하자 "그것은 과학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정치적인 분위기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9.11 이후 미국에서는 모든 게 변했고, 공포에 기반한 종교로 회귀하는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그런 불안은) 과학이 해결해 줄 수 있으며 과학으로 극복해야 합니다."

그는 "다윈의 진화론 이후 그것을 뒷받침 하는 많은 증거들이 나왔지만, 창조론에 대한 증거는 아무것도 없다"며 "과학이 오히려 영적인 경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과학은 우주의 중심이 인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죠. 우주가 있은 다음에 인간이 존재했고, 인간은 우주의 아주 짧은 시간만을 영위합니다. 인간이 가진 능력은 자연을 바라보고 우주를 생각하는 것 뿐이죠."

"이 책에서 나타나듯 인간은 공격성 같은 나쁜 면도 가지고 있으며 그것 역시 진화의 산물입니다. 또한 인간은 그것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보호하기 위한 작업도 해 왔습니다. 우리의 오래된 본질과 진화의 역사를 인식하고, 긴 안목으로 미래를 바라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김동광 옮김. 704쪽. 3만원.

eoyyi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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