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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시모 19년 간병한 인천 최혜자씨 게재일 : 2008. 05. 09 11:50   
(인천=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시어머니 돌보는 것을 힘들다고 생각한 적이 없고 후회해본 적도 없어요"

중풍으로 쓰러진 시어머니를 19년간 지극정성으로 돌봐온 공을 인정받아 어버이날을 앞두고 효행자 부문 대통령 표창 수상자로 선정된 인천 남구 숭의동 최혜자(40)씨.

최씨는 결혼 전이던 지난 1988년 말 지금의 시어머니가 중풍으로 쓰러지자 결혼식을 올리지도 못하고 한 집에서 살면서 20년 가까이 병수발을 들었다.

몸 한쪽이 마비된 시어머니를 매일 업고 침으로 이름난 한의원을 찾아 다니며 시어머니 간병에 정성을 다했다.

설상가상으로 2001년 사망한 시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이라 툭하면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리기 일쑤여서 최씨의 마음 고생은 더욱 심했다.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일하는 남편의 월급으로는 매월 100만원 넘게 들어가는 병원비를 감당하기 힘들어서 최씨는 집에서 부업을 하고 분식집, 아동복 가게 등을 운영하기도 했다.
 
시어머니 병환때문에 결혼식도 치르지 못하고 살다가 첫 아이를 낳고 난 뒤에야 식을 올렸고 지난해 친목회에서 부부 동반으로 제주도를 갔다온 것 외에는 여행 한번 제대로 가지 못할 정도로 삶의 여유가 없었다.

시부모 부양과 집안일, 가게 일 등을 한꺼번에 하다보니 2차례 유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1남 2녀를 잘 키워냈다.

최씨는 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살아온 과정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고 힘들다고 생각한 적도 없다. 편찮으신 시어머니를 돌볼 수 있어서 보람 있었다"면서 "표창을 받게 돼 얼떨떨하고 기쁘지만 내가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이 나를 많이 사랑하고 워낙 잘 해줬기 때문에 힘든 시기를 견딜 수 있었다. 아이들도 할머니를 피하지 않고 학교에서 돌아오면 할머니 진지를 차려줄 정도로 잘 도와줬다"고 가족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kimy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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