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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여행기 쓴 지향미씨 게재일 : 2008. 06. 03 13:49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지금까지는 내 마음대로, 하고 싶은대로 살았고 독설가 소리를 들을만큼 내 생각을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후회없이 살아왔는데, 책을 내고 보니 내 말과 행동에 책임감이 드네요."

광고 기획자이자 패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지향미(34)씨는 그 동안 여행 잡지에 기고한 글과 사진을 묶은 '바람에 운명을 맡기다'(프라이데이콤마 펴냄)를 내놓은 것이 "인생의 전환점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10년 가까이 패션 광고 기획과 디자인 분야에서 일해왔다.

"어렸을 때 공부를 특출나게 잘한 것도 아니고, 영어단어책 대신 여고시대나 하이틴 같은 잡지를 붙들고 살았어요. 패션이나 그레이스 켈리 같은 여배우들의 삶이 희망이자 로망이었죠. 제 인생의 숙제를 풀어나가는 것은 결국 패션과 문화인 것 같아요."

파리와 런던, 베를린, 브뤼셀, 앤트워프 네 도시를 여행하며 쓴 이번 책에는 1976년에 나온 구식 카메라로 그가 사랑해 마지않는 '빈티지'를 담으며 그 도시의 패션과 문화, 그리고 자신만의 생각을 더했다.

"파리는 오래된 도시잖아요. 누구든 그 안에 있으면 다 어울리는만큼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리는 베이지를 파리의 이미지로 생각했어요. 런던은 우울한 날씨 때문에라도 붉은색을 가장 즐겨 사용하고, 베를린은 생각보다 젊고 도전적인 도시예요. 그래서 젊음의 상징인 푸른색이 잘 어울려요."

벨기에의 오래된 도시 브뤼셀의 권위적인 귀족 문화와 앤트워프의 젊고 야심찬 기운은 대조적이면서도 잘 어울리는 '보색대비'를 이룬다. 지씨는 앤트워프를 '미래적이며 패션의 새로운 화두가 될 도시'로 꼽았다.

하지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명품 브랜드의 신상품처럼 화려하고 트렌디한 것들이 아니라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가족, 연인들이다. 그는 "휴머니티같은 따뜻한 감성들이 가장 사람을 자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책의 제목 '바람에 운명을 맡기다'는 어디서 나온 제목일까. 지씨가 운명이라 여기는 남자, 랭보다.

"전 운명론을 믿어요. 점성술에서 말하는 랭보의 운명주간 타이틀이 '무대의 주간'이고 전 '젊음과 편안함의 주간'이래요. 이 둘의 궁합을 따져 조합했을 때 나오는 게 바로 '바람에 운명을 맡기다'예요."

"랭보는 가장 이상적인 남성성과 멋을 타고 난 남자예요. 어떤 기행이나 만행을 부려도 용서받을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고, 100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예술가들에게 모티브를 주고 있잖아요."
344쪽. 1만1천원.

eoyyi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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