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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째 '전우 추모제' 울산 최수용씨 게재일 : 2008. 06. 03 13:48   
최수용(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한국전쟁에 함께 참전한 중대원 160명 가운데 혼자 살아남은 최수용(80)씨가 숨진 전우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울산에서 25년째 추모제를 올리기로 해 화제다.

6.25 전쟁 당시 육군 백골부대의 진백골연대 6중대 소속이었던 예비역 중사 최씨는 지난 1983년부터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화산리에서 전쟁때 숨졌던 같은 중대원 160명을 추모하기 위한 제를 지내고 있다.

중대원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최씨는 휴전 뒤 1959년 중사로 전역하게 됐고 1983년 입대 동기가 많았던 울산을 찾아와, 제대 후 그동안 막일로 모았던 자비로 화산리에 진백골연대 6중대 추모관과 자신의 집을 마련했다.

60여㎡ 크기의 '아담한' 추모관에는 당시 6중대 중대장이었던 이원계 소령의 영정을 포함, 동료 전우 160명을 모신 위패가 마련돼 있으며, 매년 6월이면 이들을 위해 추모사를 읽고 헌화하는 조촐한 추모제를 올려왔다.

최씨는 올해도 4일 추모관에서 강원도 철원군 기마읍에 위치한 진백골연대 간부와 향토사단인 53사단, 인근 39사단 고위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5년째 산화한 전우를 위한 추모제를 지낼 예정이다.

최씨는 충남 천안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8월 울산에서 군에 입대한 뒤 진백골연대 6중대에 배치됐다.

4개월여 뒤인 12월1일 국군의 북진 대열에 참여해 함경북도 부령까지 진격했던 최씨는 북진 과정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왼쪽 다리에 수류탄 파편상을 입고 치료를 위해 작전에서 하루 제외됐다.

그는 다시 복귀하려 했지만 작전과정에서 무전이 끊긴 부대의 행방을 찾지 못해 결국 다른 부대로 편성됐다.

최씨는 이후 자신이 속했던 6중대가 함경북도 부령 인근 성막에서 인민군에게 포위돼 160명 중대원이 모두 전사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접하고 말았다.

혼자 살아남아 죄스러웠다는 최씨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160명의 동료 전우의 넋을 기리기 위해 추모제를 올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또 "울산시민들이 나라를 위해 싸운 호국 영령을 잊지 말고 않고 추모제에 많이 참석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yo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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