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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로 돌아온 류정한ㆍ정성화 게재일 : 2008. 06. 17 14:57   
돈키호테(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서 주인공 돈키호테를 맡았던 류정한과 정성화는 이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뮤지컬계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2005년 초연과 작년 재공연에 각각 출연했던 두 사람이 8월 12일 개막하는 세 번째 공연에서 다시 돈키호테의 갑옷을 입고 LG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각색한 이 작품은 신성모독죄로 감옥에 끌려온 작가 세르반테스가 감옥 안에서 죄수들과 함께 소설 '돈키호테'를 즉흥극으로 꾸미는 극중 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주인공은 젊은 세르반테스와 늙은 돈키호테를 자유자재로 오가며 연기를 펼쳐야 한다.

"돈키호테는 기회만 된다면 매년 하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배역이에요. 날이 갈수록, 해가 갈수록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죠. 먹어도 먹어도 무슨 맛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분 좋은 음식 같다고나 할까요?"(정성화)

"'맨오브라만차'는 진정한 용기와 정의가 무엇인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준 작품입니다. 돈키호테는 관객의 인생을 뒤바뀌게도 할 수 있는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이죠. 무대 위에서 관객에게 이런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배우로서 큰 영광이고 기쁨입니다."(류정한)

서울대 성악과 출신인 류정한은 1997년 뮤지컬 '웨스트사이드스토리'로 데뷔한 이래 오로지 뮤지컬 배우의 길만 걸어왔다.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등 주로 대작에서 진지한 배역을 맡았던 그는 최근 소극장 뮤지컬 '이블데드'에서 코믹 연기를 펼치면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외길을 걸어온 류정한과 달리 정성화는 개그맨부터 탤런트, 성우, 라디오 진행자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다 뒤늦게 뮤지컬 배우로 정착했다.

"가수 빼놓고 다 해 본 것 같다"는 그는 "그동안 여기 저기 돌아다니며 산전수전 다 겪었는데 뮤지컬이 마지막인 것 같다"며 웃었다.

개그맨에서 뮤지컬 배우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정성화에게 '맨오브라만차'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다.

그의 말마따나 "이 작품 하기 전에는 코믹 연기에 능한 배우로만 비쳤지만 이 작품을 통해 진지한 역도 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류정한 역시 2005년 초연 당시 대선배인 배우 김성기와 돈키호테 역을 번갈아 맡으면서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그는 이 작품을 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말했다.

"우선 체력적으로 힘들었어요. 초연 때는 인터미션도 없이 2시간40분 내내 무거운 갑옷을 입고 공연해야 했거든요. 한여름이어서 갑옷 안에 얼음조끼를 입고 무대에 섰죠."

하지만 체력적인 것보다 더 힘든 것은 "정신적인 것"이었다고.

"초연 당시 굉장히 기술적으로 연기했어요. 세르반테스와 늙은 돈키호테의 목소리를 완전히 다르게 한다거나 돈키호테가 노래할 때는 영웅적 목소리를 내는 방식으로 '계산'을 하면서 연기했죠. 처음에는 이런 제가 연기를 잘하는 줄 알았어요. 관객들도 관계자들도 칭찬했으니까요. 그런데 공연 도중 한 팬으로부터 두꺼운 돈키호테 원전 번역본을 받고 매우 당황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이 작품의 깊이를 기술적인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인생을 모르는 내가 이 작품에 왜 뛰어들었을까'라는 후회가 들면서 힘들어했죠."


그는 "2년 전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기대할 관객을 생각하면 지금도 부담이 된다"면서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hisunny@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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