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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피부색과 언어.문화가 다른 친구들을 만났지만 `지구를 정말 잘 지키자'는 생각은 하나였다"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이 주최한 `제7회 툰자(TUNZA.'배려와 애정으로 대하기'라는 스와이힐리어) 세계 어린이 환경회의'에 참가하고 돌아온 대전 지족중학교(교장 서병윤) 1학년 이재균(14)군은 소감을 이같이 말했다.
'깨끗한 미래 지구를 위해 변화를 창조해가자!' 라는 주제로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이 회의에는 세계 100개국에서 만 10∼14세의 어린이와 청소년 환경활동가 700여명이 참가했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 회의는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가해 다양한 환경활동을 교류하는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청소년 환경프로그램이다.
UNEP는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장기 전략인 `툰자전략'을 세우고, 전 세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국제환경 의사 결정과정에 적극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 군은 UNEP 회원으로, 평소에 환경분야에 관심이 많아 항공우주공학자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에서 6년간 살면서 환경보호 활동에 적극 참가해 봉사활동을 하고 영어로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점이 인정돼 이 회의에 참가하는 영광을 얻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군 외에도 30여명의 학생이 이 회의에 참가했다.
이 군은 회의기간 환경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직접 제작한 어린이, 엄청난 양의 전자폐기물을 수집해 `재활용 전도자'가 된 청소년 등 전 세계의 같은 또래 친구들과 만나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전문가 강연을 듣고 직접 활동에도 참가해 `어떻게 하면 지구를 잘 지킬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지족중학교는 이 군이 이번 회의에서 가져온 자료를 활용, 학생들의 지구 환경보호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이해와 관심을 유도할 계획이다.
이 군은 "이번 회의 참가가 환경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한번 느끼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가능하면 2010년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환경회의에도 다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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