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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축산으로 파고 넘는 유경환씨 |
게재일 : 2008. 06. 26 14: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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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사료가격 폭등으로 축산농가가 3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방목축산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는 축산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영광에서 소사육을 하고 있는 유경환(51)씨.
유씨의 소들은 축사에서 갇혀 여물만 먹고 있는 소들과는 완전히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250마리의 소들은 18만㎡의 넓은 들녘에서 맑은 공기와 해풍을 맞으며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어 영화에서나 보는 방목생활을 즐기고 있다.
농장에서 발생하는 분뇨로 화학비료를 대신하는 풀밭에서 자란 풀을 먹고 있으며 햇볕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지붕이 열리고 닫히는 개폐식 우사에는 환풍기까지 설치돼 있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질병도 적다는게 유씨의 설명이다.
설사와 피부병 등 질병이 감소해 송아지 폐사가 거의 없으며 번식우의 출산 간격도 360일에서 340일로 단축돼 비용 절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또 넓은 들판에서 자란 신선한 풀과 자연순환농법으로 재배한 청보리를 사료로 먹이기 때문에 연간 사료비도 1억2천만원으로 일반 사육농(1억8천700만원) 보다 훨씬 적다.
아울러 사료에 항생제나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무항생제 축산물 인증을 받아 대형백화점 매장에도 쇠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유씨는 무항생제축산물 인증을 획득한 청보리한우로 일반육에 비해 높은 가격을 받고 판매하고 있지만 육질과 맛이 좋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연간 매출액은 7억원, 순이익은 1억5천만원을 올리고 있다.
유씨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을 위해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올 10월께 받을 예정이다"며 "1등급 쇠고기 출현율도 80% 이상으로 일반 축산농가보다 20%가 높다"고 말했다.
전남도도 유씨와 같은 동물복지사육을 하는 축산농가들을 장려하기 위해 안정적인 소득기반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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