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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요리올림픽 준비 조우현 대표 |
게재일 : 2008. 07. 11 14: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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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2004년 대회에서 국가대표팀이 참패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준비했으니 이번에는 10위 안에 들어야죠."
오는 10월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리는 '독일세계요리올림픽'을 준비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플로라의 조우현(45) 대표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독일세계요리올림픽은 1900년에 시작된 전통있는 요리 대회로, 4년마다 한 번씩 열리고 있으며 독일요리사협회(German Chef Association.VKD)가 주최한다.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참가하기 시작했다.
지난 대회에서 조 대표는 개인전에 참가해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전체 순위를 매기는 국가대표팀이 35개 참가국 중 28위에 머물렀던 것.
"대회가 끝나자마자 그 해 12월에 팀을 꾸려 외국 대회에 계속 다녔습니다. 특히 심사위원들이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철저히 분석했죠. 다행히 우리 팀이 국가대표팀에 모두 뽑혔고, 요즘은 매주 모여 메뉴를 결정하는 막바지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와 함께 할 팀원들은 그랜드힐튼호텔의 윤태원ㆍ오양택, 조선호텔의 최보식ㆍ한상석, 인터컨티넨탈호텔의 김재환 씨 등이다.
모두 국제 대회 수상 경력을 가진 조리사들이다.
대회에서는 에피타이저와 메인 요리, 디저트의 3코스 요리 110인분을 마련해야 한다. 100인분은 그 자리에서 판매가 되고, 10인분은 심사위원들의 까다로운 평가를 받는다.
"음식의 맛과 모양은 조리법과 난이도, 2시간 동안의 요리 과정을 모두 평가합니다. 실제 레스토랑에서 정해진 시간 안에 손님에게 대접할 수 있는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가 하는 현장성을 평가하는 것이죠."
두번째 과제는 3×4ｍ의 테이블 가운데 센터피스를 세우고 30여 가지의 요리로 한 상을 차려내야 한다. 실제 요리에 젤라틴을 입혀 전시를 하고, 심사위원들은 똑같은 음식을 맛보며 전시된 음식과 비교해 평가한다.
조 대표는 한국적인 것과 서구적인 것의 조화라는 전략에 따라 고추장과 유자를 소스로 사용하거나, 양고기를 불고기 소스에 굽는 요리를 준비중이다. 디저트는 복분자와 인삼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사위원들이 새로운 식자재에 관심이 많은 만큼 한국 고유의 식자재를 이용해 서구적인 요리법으로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겠다는 것이다.
"외국 사람들이 아무리 김치를 잘 만들어도 전라도 김치맛은 못 만들잖아요. 양식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무리 잘 만들어도 본토맛을 이길 수는 없죠. 그래서 한국적인 것과 서구의 것의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팀의 경쟁력입니다."
eoyy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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