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현직 공무원이 만화를 활용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기법과 효과 등을 종합 분석한 책을 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전남도청 인력관리과에 근무하는 윤창숙(41.여 행정7급)씨로 전국 75개 지자체 홍보만화를 분석, 효과 등을 평가했다.
윤씨는 저서 '홍보만화론'에서 "만화로 지자체 정책을 홍보할 경우 주민들이 정책에 대한 인지도나 관심도, 가독률, 호응도, 실천 의지면에서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각 지자체 홍보 담당자들도 만화가 좋은 홍보 매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기술했다.
과거 국정홍보처가 호주제 폐지나 성매매 방지 등 현실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 만화를 통해 국민에게 과감하게 알림으로써 공감을 얻어낸 것을 단적인 예로 들었다.
또 해남군이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난항을 거듭한 쓰레기 소각장 설치안을 '홍보만화'를 통해 군민 협조를 이끌어 낸 사례도 소개했다.
그러나 홍보만화의 높은 제작비용과 전문인력 부족은 해결해야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윤씨는 "홍보가 일의 절반이란 말이 있듯 지자체 시대에 정책 홍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보도자료 위주의 획일적인 정책홍보에서 벗어나 만화처럼 모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홍보수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자체에서 홍보만화를 제작할 경우 계층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홍보지, 인터넷을 목표로 한 디지털 홍보, 유머러스한 표현, 주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감성 마케팅 등으로의 전환이 먼저 이뤄져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공무원들이 정책홍보에 대한 중요성을 먼저 깨닫고 정책 입안 단계부터 홍보에 이르기까지 주민의 여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betty@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