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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극 만드는 엄마배우 손혜정 |
게재일 : 2008. 07. 18 1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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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아동극 전문가인 손혜정 씨가 가족극 '이히히 오호호 우하하'를 내달 6-31일 문화일보홀에서 선보인다.
두 아이의 엄마인 손씨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뒤늦게 연극인의 꿈을 이룬 아동극 전문가다.
"어린시절부터 연극배우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손씨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도 그 꿈을 버리지 못했고, 결국 늦깎이 학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과정에 들어가 아동청소년극을 전공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고 아동극을 보러가면서도 무대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꿈에 대한 수업을 하면서 제 꿈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용기를 내 학교를 휴직하고 공부를 시작했죠."
손씨는 학교를 마치고 극단 마실과 함께 아동극을 만들어 선보이면서 꿈을 이뤄가고 있다.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할 뿐 아니라 배우로도 무대에 선다.
두 아이의 엄마인 그는 '엄마배우'라는 수식어를 꼭 달고 다닌다. "그냥 배우가 아닌 엄마배우일때 아이들을 향한 마음과 극을 만드는 손길이 다를 것 같아서"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작품을 준비하러 연습실에 갈때에도 아이를 유모차에 태워 데리고 간다. 마땅히 봐줄 사람이 없어서기도 하지만 아이를 옆에 두고 작품을 만들면 그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아서다.
그는 "아이를 데리고 연습실을 오가며 밤새워 작품을 준비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렇게 엄마를 따라다닌 아이가 이제는 공연 중에 나오는 노래들을 따라 부른다"고 말했다.
내달 선보일 '이히히 오호호 우하하'는 전작 '달려라 달려 달달달'에 이은 두번째 작품이다.
엄마가 없는 부엌에서 주방도구를 가지고 '엄마 놀이'를 하면서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를 관객들과 함께 새로운 내용으로 재구성해 나가게 된다.
"놀이 속에서 달리기를 잘 하고 싶은 꿈을 지닌 거북이가 등장하고 이 거북이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야기가 계속 만들어져요. 관객들의 의견을 받아 이야기를 완성해 나가니 관객이 직접 작가가 되는 셈이죠. 꿈을 이루기 위해 고민하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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