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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 덴 노르트 세계자전거연합회 회장 |
게재일 : 2008. 07. 18 15: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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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인도 위의 자전거 도로는 무용지물입니다. 별도의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드는 것이 자전거 타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우선입니다."
'파스칼 반 덴 노르트(Pascal van den Noort)' 세계자전거연합회 회장(58)은 14일 대전엑스포남문광장에서 열린 자전거 이용 국민실천대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 자전거 타기에는 좋은 환경과 조건을 갖췄다"며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전거 전용도로를 비롯한 자전거 타기에 안전한 시설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네덜란드와 프랑스, 일본 등의 자전거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푸른 자전거도시 대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하며, 대전시의 자전거 정책에 대한 조언과 의견을 전달하게 된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어떻게 보나.
▲미래의 중요한 교통수단이 될 자전거 행사는 굉장히 중요하며 대단한 이벤트다. 자전거 정책에 있어서도 홍보가 필요하며, 이런 국제행사나 전 세계 자전거 정책에 관해 자문을 하는 것이 내 일이다.
--자전거 이용의 당위성은 어떻게 보나.
▲고유가 시대에 기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움직일 수 있는 수단인 자전거 이용의 필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특히 자전거나 전기자동차 같이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교통수단의 활성화가 앞으로의 대안이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한국에서 보고 느낀 자전거 이용실태는.
▲자전거를 타는 환경은 좋은데도 불구하고 위험요소가 적지 않아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그것은 자전거가 인도가 아닌 전용도로에서 운행해야 하며, 자전거 타기에 안전한 시설과 도로가 우선돼야 한다는 뜻이다. 인도 위에 설치한 자전거 도로는 무용지물이다. 자전거는 전용도로를 만들어 그곳에서 타야 한다. 오늘 대전의 도로 위에서 여러 명이 함께 자전거를 탔는데 이런 곳 모두 자전거 전용도로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곳인데 그렇지 못했다.
--주제발표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했나.
▲네덜란드나 덴마크, 독일이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고 실질적인 시내 교통수단으로 만든 방법이나 과정을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많은 친 자전거 정책과 프로그램이 필요하며,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이동구조가 가능한 도시개발을 유도한 점 등을 소개했다.
--자전거가 꼭 필요한 이유는.
▲자전거는 소음과 오염이 없고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소비하지도 않는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고 자전거는 이용자로부터 에너지를 받고 그런 에너지 이용은 가치있는 운동을 제공한다. 모든 이에게 적합하기 때문에 자전거는 평등한 교통수단이다. 단거리에서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지속가능적 측면에서 자전거는 최상의 교통수단이다.
--자전거 이용확대를 위해 필요한 것은
▲가장 중요한 접근법은 가장 막히는 도로와 교차로에 분리된 자전거도로 시설을 공급하는 것이다. 안전하고 덜 스트레스를 주는 자전거 길은 어린이나 노인, 여성들을 위해 특별히 필요하며 그런 분리된 시설을 공급하면 실용적이고 효율적으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자전거 정책의 성공 열쇠는 협력적인 증진이다. 여러 방면에서 상호 강화할 수 있는 정책이 준비돼야 한다. 친자전거 수단의 증진뿐 아니라 차량의 이용가치를 떨어뜨리고 고비용화하는 고강도 제한 정책을 강화할 때 효과가 나타난다. 즉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정책 만이 자전거를 이용을 가능하게 한다.
min36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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