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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우 가평세계캠핑대회 조직위원장 |
게재일 : 2008. 07. 18 1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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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캠핑은 일상을 떠나 흙냄새 나는 자연에서 가족끼리 오붓하게 추억을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장경우 가평세계캠핑대회 조직위원장은 캠핑대회(7월25-8월4일)를 10여일 앞둔 14일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캠핑의 즐거움을 이 같이 소개했다.
1996년부터 (사)한국캠핑캐라바닝연맹 총재를 맡고 있는 장 위원장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가평을 국제적인 휴양지로 만들어 친환경 레저문화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장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캠핑 인구는.
▲대략 5만 가구 1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한 달에 한번 이상 캠핑을 떠나는 마니아층은 1만 가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캠핑카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정차할 수 있는데 국내에는 70여 곳 뿐이며 캠핑 인구의 30%가 캠핑카를 소유하고 있다. 2002년 동해대회 때 캠핑카 100대를 해외에서 들여왔는데 차종 분류가 안돼 번호판을 달수 없고 세관 통과도 불가능 했으나 대회장을 임시 보세구역으로 지정해 겨우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 이후 캠핑대회가 언론을 통해 소개되면서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대회를 준비하며 아쉬운 점은.
▲대회가 끝난 뒤 북한 묘향산을 경유해 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北京)까지 캠핑카로 이동하는 랠리를 계획했으나 협조가 안돼 무산된 점이 가장 아쉽다. 또 인천항에서 배편으로 중국 톈진(天津)항까지 이동해 베이징에 도착토록 계획을 변경했으나 올림픽 기간이라 비싼 숙박료와 항공권 때문에 세계연맹에서 반대해 역시 취소됐다. 세계 캠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과 우리나라 주변의 멋진 곳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성사되지 않아 안타깝다.
--가평대회가 2002년 동해대회와 다른 점은.
▲가평대회에는 35개국 3천여명이 참가를 신청해 동해대회 22개국 1천500명에 비해 규모가 커졌다. 가평 캠핑장은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수준이며 특히 10여년의 짧은 캠핑 역사에도 불구하고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세계캠핑연맹 총회를 유치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아시아 캠핑문화 보급과 정착에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한국캠핑연맹 총재가 된 계기는.
▲1992년 국회 건설교통위원으로 활동할 때 우연한 기회에 총재가 됐다. 당시 국내에는 먹고 사는데 바빠 캠핑이란 텐트에서 자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미국유학에서 돌아온 젊은이 3명이 1993년 대전엑스포 행사장 한 쪽에 캠핑캐라바닝 대회를 열었는데 적자운영으로 분쟁이 생기자 국회에 청원을 내 이를 처리했다. 이 일을 계기로 지금까지 총재직을 맡고 있다.
--이번 대회에 바라는 점은.
▲동해대회가 자동차 캠핑 문화의 불모지였던 한국에 싹을 틔웠다면 가평대회는 이를 뿌리내리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 대회를 위해 무엇보다 가평군민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가평은 다른 도시들과 치열한 대회 유치전을 벌였으나 수도권이라는 접근성과 시설 조성 용이성, 대회 후 관광단지 조성 가능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저비용 관광 문화가 정착되고 국내 관광산업의 새로운 방향이 제시될 것이다.
k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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