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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리블랜드 "웨지샷의 비법은 이런 것" |
게재일 : 2008. 07. 25 1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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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모래 위에서 치는 벙커샷이라고 해서 찍어치는 게 아닙니다. 골프채의 솔이 부드럽게 미끄러지듯이 쳐야 합니다."
세계적인 클럽 디자이너 로저 클리블랜드(63)가 2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드림골프레인지에서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웨지샷의 비법을 전수했다.
캘러웨이 연구개발센터 수석 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클리블랜드는 국가대표 선수 5명과 캘러웨이 소속 프로선수 배상문, 석종률 등과 1대1로 쇼트게임 투어를 하면서 선수들이 갖고 있는 클럽에 관한 기술적인 문제점들을 면밀히 지적해 줬다.
클리블랜드가 이날 가르쳐 준 웨지샷의 팁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스탠스를 좁게 하고 둘째는 백스윙 시 하체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라는 것, 그리고 마지막은 클럽을 찍지 말고 솔이 부드럽게 볼 밑으로 들어가게 하라는 것.
클리블랜드는 "주말 골퍼들 대다수는 백스윙 시 엉덩이를 많이 돌려 클럽 헤드가 닫히는 실수를 한다. 스탠스를 좁히고 엉덩이를 고정시키면 클럽이 짧은 거리를 움직이더라도 충분히 클럽 헤드가 열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클리블랜드는 또 주말 골퍼 뿐 아니라 프로선수들도 흔히 범하는 벙커샷의 오류를 지적했다.
클리블랜드는 "벙커샷은 모래를 찍어내는 것이 아니다. 스윙 시 체중을 몸의 왼쪽에 두고 스윙 아크의 최저점이 볼 밑을 지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클리블랜드의 교습을 받은 국가대표 이정민(대원외고)은 "벙커샷이나 쇼트게임을 할 때 찍어쳐야 볼이 높이 뜨는 줄 알았는데 교습 뒤에는 샷이 훨씬 부드러워 졌다"고 말했다.
클리브랜드는 "한국선수들에게 대단한 열정을 느낄 수가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골프 선수들에게 내 노하우와 승리를 위한 비밀 병기를 전수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하반기에는 한국 선수들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두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는 투어밴에서 선수 각자에게 맞는 웨지와 아이언을 직접 피팅해 주고 하반기 투어 승리를 기원하는 자신의 이니셜을 새겨 선물했다.
c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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