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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삼 글로벌센터장 100일의 크리스티나 |
게재일 : 2008. 07. 25 14: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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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백일떡 드세요. 우리 센터를 '앙쌍(항상)'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서울시 역삼1 주민센터(역삼1동사무소)의 글로벌빌리지센터가 27일로 출범 100일을 맞는다.
KBS의 인기 프로그램인 '미녀들의 수다'의 스타로 지난 4월 언론의 스포트라이트속에 글로벌빌리지센터장으로 취임한 크리스티나 콘팔로니에리(27.이탈리아) 씨는 24일 주민센터와 한국어교실 등에 백설기 떡을 돌렸다.
그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눈깜짝할사이에 100일이 되어 놀랐어요. 이제 겨우 걸음마를 뗀 아기 이니까 아직도 배워야할 게 많아요"라며 활짝 웃었다.
당시 5:1의 경쟁을 뚫고 강남구청의 비전임 계약직 공무원(6급 대우)으로 선임된 그는 2년 계약 기간 하루 4시간씩 일하며 전기, 가스, 수도, 의료 등 생활 편의사항을 알려주거나 불편사항을 상담해준다. 또 외국인등록사실증명원, 거주사실증명원 등 민원서류의 발급을 돕거나 외국기업가의 투자 안내 및 상담도 맡고 있다.
글로벌빌리지센터의 장유화 과장은 "크리스티나는 몹시 상냥해 외국인 주민이나 방문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면서 "사업체가 몰려 있는 강남구의 글로벌빌리지센터장으로서 아주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했다.
불어,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는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일한 경험이 센터장 업무를 수행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밀라노 가톨릭대학원 국제법학과를 졸업한 그는 유학생이던 김현준 씨(30.성악가)와 2006년 결혼해 안양시 호계동에서 '친구 같다'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밀라노댁'이다.
그는 향후 센터 운영방안으로 "우선 '외국인과 함께 하는' 여행이나 콘서트 등 내외국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외국인 자원봉사조직을 확대해 한국사회에 더 많은 공헌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uckhw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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