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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안녕, 프란체스카'의 최정원 |
게재일 : 2008. 08. 14 14: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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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뮤지컬 '시카고'에서 매력적인 여인 벨마로 활약 중인 배우 최정원이 내달 무대에서 흡혈귀로 변신한다.
인기 시트콤을 각색한 뮤지컬 '안녕, 프란체스카'(9.12-10.26, 극장 용)에서 여주인공 프란체스카 역을 맡게 된 것.
"오전 10시부터 극장 용에서 '안녕, 프란체스카' 연습에 참여하다 저녁이면 국립극장으로 달려가 벨마로 변신해야 하죠.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프란체스카' 연습실에서 기초 체력을 단련하고 시카고 무대에 서면 오히려 연기가 더 잘되더라고요."
뮤지컬 '안녕, 프란체스카'는 드라마에서처럼 인간 사회에 내려온 흡혈귀 가족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다룬다.
주인공 프란체스카를 비롯한 흡혈귀들은 연속 텀블링에 이리저리 날고 뛰는 장면이 많아 연습실에 오자마자 두 시간 동안 근력 운동과 달리기 등 기초 체력 단련부터 시작한다고 한다.
주인공을 맡은 최정원은 더블 캐스팅 없이 혼자서 두 달간 극을 이끌어 갈 예정이다.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해봤지만 본격적인 코미디는 첫 도전이라고 한다.
"난생 처음 흡혈귀 연기를 해보는데 재미있네요. 코믹 연기를 하면서도 절대 웃지 않고 무표정한 얼굴로 도도하게 카리스마를 풍겨야 해요. 제가 워낙 웃음이 많아 연기하면서 웃음을 참느라 애쓰고 있어요."
코믹 연기에 도전한다는 점도 매력적이었지만 무엇보다 창작 뮤지컬이라는 점이 최정원을 이 작품으로 이끌었다.
그가 올 초 뮤지컬 '소리도둑'에서 이례적으로 조연을 맡아 출연했던 것도 창작품에 대한 애착 때문이었다.
"'맘마미아'의 도나도 있고 '시카고'의 벨마도 있지만 우리 뮤지컬을 개척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다 완성된 수입 뮤지컬보다 창작 뮤지컬을 하는 과정이 훨씬 더 힘들긴 하죠. 하지만 앞으로는 창작 뮤지컬에 더 주력하려 해요."
뮤지컬로 옮겨진 '안녕, 프란체스카'에서도 흡혈귀와 인간의 사랑이 작품의 기본적인 주제로 등장한다. 하지만 시트콤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에피소드로 극이 전개될 예정이다.
대본은 극작가 문희 씨가 쓰고, 연출은 극단 차이무 대표인 민복기 씨가 맡았다. 곡은 영화 '삼거리극장'의 음악감독 김동기 씨가 붙였다.
최정원은 "스태프들이 모두 4차원적인 인물"이라면서 "그래서인지 내용은 물론, 노래와 안무 등 모든 것이 일반 뮤지컬과 다른 독특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프란체스카의 상대 역 이두일은 드라마를 통해 얼굴이 익숙한 탤런트 정호근이 맡는다. 또 지난해 '풋루스'로 뮤지컬에 데뷔했던 SG워너비 출신의 가수 채동하와 개그맨 양희성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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