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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틴 그레벡 국제여성연맹 회장 게재일 : 2008. 09. 05 14:05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북핵 6자 회담 협상 테이블에 여성이 없다고 꼬집는 것은 '여성주의' 시각이 그만큼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입니다. 평화의 기반은 여성 고유의 양육과 돌봄, 평등에 두고 있으니까요"

2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동북아여성평화회의'에서 기조 발제를 맡은 스웨덴의 커스틴 그레벡 국제여성연맹(WILPF) 회장은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여성주의 시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의는 남북한과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 북핵 6자 회담 참여국 가운데 북한을 뺀 5개국의 여성 및 시민 단체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역내 평화 구축 방안을 모색한다는 뜻에서 처음 마련됐다.

"6자 회담에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올 수 있지만 그녀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일하는 정치적인 인물에 불과합니다. 요컨대, 여성이 없다는 것은 여성주의적 정책이나 대안이 부족하다는 말에 다름 아닙니다"

그는 보스니아와 다르푸르 등 내전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평화를 회복하려는 노력에 여성주의적 시각이 모자랐기에 전쟁을 되풀이하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지적하며 "독일 통일 과정에서도 동독 여성의 입장이 거의 반영되지 못한 탓에 시행착오가 컸다"고 분석했다.

그레벡 회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이 유교적 전통 탓에 여성의 사회 진출이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경제 발전과 비례해 여성의 목소리도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의 진출이 활발해져 공직 분야에 여성이 많이 늘어나고, 그에 따라 정책도 여성주의적 시각을 반영한다면 결과적으로 평화가 정착한다"면서 "여성주의적 시각은 결국 평화의 뿌리를 내리게 하고 키워나가는 데 큰 힘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화 구축에서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발제에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지난 2000년 평화구축 과정에서 여성 참여의 필요성을 인정한 것은 여성이 제시하는 관점을 반영하면 항구적 안보가 보장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앞으로 WILPF가 이 회의에 재정적 지원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대답하면서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나, 이 회의가 냉전적 체제를 깨고 평화를 구축하자는 뜻인 만큼 유엔이 더 적극적으로 후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벡 회장은 1990부터 1995년까지 WILPF 스웨덴 지부의 사무총장을 지내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WILPF 회동을 주선했는가 하면 옛 유고슬라비아의 평화 회복을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벌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국제여성연맹은 1915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창립한 이래 반전 및 평화 운동, 여성 참여 캠페인을 주도해왔으며 창립 멤버인 미국인 제인 애덤스와 에밀리 그린 발치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1931년과 1946년에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tsya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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