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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단편집 낸 마광수 교수 게재일 : 2008. 09. 05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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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야하지 않은 소설이 어디 있습니까? 똑같이 야해도 이데올로기를 덧입히면 훌륭한 문학으로 평가받는데, 난 양다리를 걸치지 않고 성 자체를 해부하겠다는 것입니다"


마광수(57) 연세대 교수가 소설집 '발랄한 라라'(평단 펴냄)를 냈다.

처음 묶어내는 단편집인 이번 책에는 마 교수가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66년에 쓴 단편 '개미'부터 최근작까지 단편 30편이 수록돼 있다.

1991년 출간돼 필화사건을 겪게 한 '즐거운 사라'를 연상시키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소설집에도 과감한 성애 묘사와 금기시돼온 성적 판타지가 가감 없이 드러나있다.

그래서 이번 책은 아예 '19세 미만 구독불가'라는 자체 딱지를 붙이고 비닐 포장돼 시장에 나왔다.

지난해 자신의 홈페이지에 '즐거운 사라' 등 음란물을 올린 혐의로 기소되기도 한 마 교수는 "16년 전 쓴 소설 갖고 작년에 벌금형이 선고된 것을 보고, 안 팔리더라도 19세 미만 구독불가로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원고지 20매부터 100매까지 다양한 분량의 단편이 묶인 이번 소설집 속에는 화자나 주인공이 마 교수와 동일시되는 작품이 여러 편 있다. 여러 해 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으면서 내고 싶었던 목소리가 소설 속에 투영된 것이다.

"저는 지난 긴 세월 동안 선생님께서 자신에 비해 뒤처진 세상 때문에 겪으셨을 고난을 되갚는 걸 도와드리기 위해 태어났답니다. 그래서 이름도 '사라'죠. 저의 야함도 헤픔도 모두 선생님의 기준에 맞추어 제작됐어요"('자궁 속으로 사라지다' 중)

'야한 작가'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붙었던 작가는 자신의 시와 소설이 '성적(性的)'이라기보다는 '유미주의적'이라고 말했다.

"나는 탐미주의자이고, 또한 성에 있어서는 미식가이다. 나는 성적 잡식가들을 혐오한다. 그들은 질보다 양을 더 따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나는 탐미주의자' 중)

"우리나라는 유미주의 전통이 없습니다. 유미주의를 시도하던 작가들도 나이 들면 대하역사소설로 방향을 바꾸기도 하죠. 작가라는 것이 무언가에 매달려야 하지 않습니까. 저는 죽을 때까지 성(性)을 주제로 변주해나갈 것입니다"

한편 이번에 마 교수는 첫 단편집 출간과 동시에 중편소설 '귀족'(중앙북스 펴냄)도 함께 내놨다.

역시 마 교수의 성적 판타지가 그대로 담긴 이 소설에 대해 마 교수는 "출판사에서 첫 원고가 너무 야하다고 해 새로 썼다"며 "'긴 손톱 페티시(fetish)'와 사도마조히즘 심리를 나름대로 현실 변화에 맞게 다뤘다"고 말했다.

▲발랄한 라라 = 304쪽. 1만원. ▲귀족 = 140쪽. 6천500원.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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