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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 알림이' 김미경씨 |
게재일 : 2008. 09. 12 14: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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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한가위를 앞두고 최근 한 여성 공무원이 두 손 가득 해남 특산품을 들고 화원면에 있는 ㈜대한조선소를 찾았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남군청 위생담당 김미경(48)씨.
"추석 선물을 한참 고민할 때 아닙니까. 우리 고장 특산품을 어떻게 하면 잘 홍보할 수 있을까 연구하다 대한조선을 생각하게 되었죠."
김씨는 11일 "어느 고장보다도 품질 좋은 특산품이지만, 마케팅 부족으로 추석 특수를 누리지 못한다면 이것 또한 지역경제의 손실"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발품을 판 덕에 김씨는 대한조선과 연계해 명절 선물용으로 해남 쌀을 비롯해 특산품 1천200만원어치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역 기업체에서 지역 특산물을 애용해야 한다'는 김씨의 끈질긴 설득과 열정에 탄복한 데 힘입는 것이었다. 앞으로도 명절 선물로는 물론 평소에도 해남 농수산물 구입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약속까지 받았다고 김씨는 전했다.
김씨의 '해남 사랑'은 끝이 없다. 개인 블로그를 만들어 다양한 소식을 전하고 문화관광자원을 소개하며 네티즌들에게 해남을 홍보하고 있다.
또 위생 담당이라는 직책으로 각종 위생교육 강사로 직접 나서고 있는 김씨는 타 지자체에서 강의를 할 때면 교육과 함께 해남 자랑을 빼놓지 않는다.
관광 홍보물과 특산품을 챙겨가는 것은 기본이고, 각종 위생관련 교육과 워크숍을 어떻게든 해남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한다.
일에 대한 추진력도 대단하다는 평가를 주변에서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국 최초로 맛 지도인 '맛의 시작 땅끝해남'을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관광객들이 여행 중에 겪는 음식 선택에 대한 고민을 줄여줘 호응이 컸다.
해남만의 특별한 맛을 찾기 위해 계획했던 '먹거리 촌 조성사업' 가운데 '닭요리 촌'이 올 여름 성공을 거두면서 음식특화 촌으로 활성화되고 있기도 하다.
닭요리 촌을 방문한 손님들에게 해남 관광지 입장 할인권을 제공하자는 아이디어와 음식값을 동결해 서비스하자는 김씨의 적극적인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해남에 살면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표에서 이걸 해보자는 느낌표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김씨는 오늘도 다른 이들에게 느낌표를 전하며 해남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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