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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대전화 수사' 연구하는 검사들 |
게재일 : 2008. 10. 02 16: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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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날로 치밀해지는 범죄를 포착해 유죄를 증명하려면 휴대전화 수사가 필수입니다."
'휴대전화 하나로 모든 것이 통하는 사회'를 대비해 휴대전화를 연구하는 검사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4월 만들어진 광주지검의 '휴대전화 수사 연구회'가 주인공으로, 광주지검 소속 검사 30여명과 수사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휴대전화로 범죄자를 가리고 범행 증거를 찾아내기 위한 수사 기법을 개발하려고 매월 1차례씩 모인다.
'무조건 잡아넣고 자백받는' 관행은 갈수록 먹혀들지 않고 증거 중심의 공판주의가 자리 잡고 있는 요즘,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않고서는 수사기관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없다는 데 공감한 이들이다.
예컨대 가입자가 느는 인터넷전화(VoIP)는 위치 추적이 어렵다는 점을 숙지해야 하고, 증거물로 압수한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가 삭제됐더라도 기종에 따라 복원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효율적인 수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7차례 열린 세미나에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초빙됐다.
'이동통신의 3요소'라는 이동통신사, 단말기 제조자, 관리·감독 당국의 설명을 듣고자 KTF, 삼성전자, 방송통신위원회의 담당 실무자부터 통신수사 전문 경찰관까지 강사로 나섰다.
연구회를 이끄는 이성윤 광주지검 특수부장은 2일 "휴대전화는 3.5세대가 출현했지만 검찰 수사는 발신지 위치 추적, 통화내역 조회 등 2세대 시절에 머물러 있다"며 "연구회를 통해 실제 수사에 필요한 방안을 짜는 데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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