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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잔 M2지하철 로고 디자인한 이영은씨 |
게재일 : 2008. 09. 29 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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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스위스 로잔의 M2 지하철의 로고가 한국 여성 디자이너의 손으로 제작돼 화제다.
주인공은 작년말부터 스위스 로잔에서 '요나 리 디자인'이라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이영은(34)씨.
그가 제안했던 안이 로잔 M2 지하철의 로고로 선정된 것은 픽시트(Pixit)라는 로잔의 유명 디자인 회사에 근무할 때였던 2005년말이었다.
당시 M2 지하철의 건설을 추진하던 로잔시(市)측은 지하철 및 역구내 및 옥외 표지판에 쓰일 로고와 간판디자인을 공개입찰에 부쳤고, 이에 이씨가 다니던 픽시트를 비롯한 4개 디자인 회사들이 경쟁에 참여했다.
이를 위해 이씨의 팀은 로잔 시민들을 상대로 지하철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인터뷰하는 등 준비를 마쳤다.
이씨는 2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당시 나를 포함한 우리 팀이 3∼4개의 로고를 내놓았는데, 내가 디자인한 로고가 최종적으로 뽑혔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신의 로고와 관련, "3개의 막대는 'M'을 상징하며 심장의 박동을 상징하기도 한다"면서 "3개의 막대가 기울어진 것은 언덕이 많은 로잔시를 상징하는 동시에 다이내믹한 감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부친인 이석조 전 케냐대사가 1992년부터 주제네바 공사로 재직하면서 스위스와 인연을 맺게 됐다.
제네바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이화여대 정보디자인학과를 다닌 이씨는 1998년 대학졸업 직후 제네바로 다시 와서 시내의 한 유명 디자인 회사에서 인턴십을 하고 칸톤미술학교(ECAL)에서 2년간의 대학원 과정을 거쳤다.
자신의 로고가 지하철 안팎에 등장한 이후 소감을 묻자 그는 "로잔이 큰 도시는 아니지만 로고는 한 도시의 상징이 될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한국인으로서 로잔에 시각적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뿌듯하고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이씨는 "지금까지는 운이 좋아서 잘됐는데 앞으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스위스 최초의 지하철인 M2는 프랑스의 알스톰사가 건설했으며, 지난 18∼20일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승 행사를 한 데 이어, 한달여 동안 기술적 문제들을 보완한 뒤 다음 달 27일부터 정식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M2 지하철은 레망 호수변의 우시를 떠나 로잔 기차역과 로잔 시내, 주요 상점가, 칸톤 병원 등을 거쳐 에팔랭제 인근의 북부 교외 주택가 지역까지 연결되며, 총 운행거리는 6㎞, 총 편도 운행시간도 18분에 불과하다.
l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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