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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 하프 축제' 공동창설한 곽정 |
게재일 : 2008. 10. 15 1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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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아시아의 하프 연주가들과 함께 하프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축제입니다. 많은 분들이 하프를 '어려운 악기'가 아닌 좀더 친근한 악기로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 같아요"
하피스트 곽정 씨는 11월21-23일 홍콩에서 열리는 제 1회 '아시안 하프 축제'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곽씨는 2006-2007년 이어진 '홍콩 하프 축제'를 모태로 해 홍콩, 한국, 대만, 싱가포르 하프 연주가들이 주축이 돼 개최하는 이번 행사의 공동 창설자다.
곽씨는 "대만과 싱가포르 하프 연주자, 홍콩 하프 축제 운영위원회 등과 뜻을 모아 아시안 하프 축제로 확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축제에서는 하피스트 캐럴 맥클라린의 강습회, 유망주 쇼케이스, 하프 독주 및 앙상블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6시간 동안 이어지는 자선 '하프 마라톤 콘서트'도 열린다. 지난해 '홍콩 하프 축제'에서 벌어진 자선 마라톤 콘서트에서는 30만 홍콩달러(약 4천만원)가 모금돼 '국경없는의사회'에 전달됐다.
올해 마라톤 콘서트에서는 100여 대의 하프가 동원돼 100여 명의 연주가들이 한 무대에 올라가 하프를 연주하는 보기 드문 볼거리도 펼쳐진다.
곽씨는 "2006년부터 홍콩에서 하프 축제가 열리면서 불과 몇 십명이던 현지 하프 연주가들이 500여 명으로 늘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축제 준비를 함께 하면서 하프를 다가가기 쉬운 악기로 여기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반성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시안 하프 축제가 반응이 좋으면 2-3년 후에는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이와는 별도로 국내에서 다양한 연령층에게 하프를 소개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씨는 "사람들은 하프를 고가의 화려한 악기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며 "크기는 커도 소리는 작은 하프의 매력에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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