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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재단 이사 맡은 세영스님 |
게재일 : 2008. 10. 02 17: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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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빈부 격차를 줄이는 것처럼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는 불교 등 종교가 나서야만 이 세상이 따뜻해지는 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불교 조계종이 자선 사업을 전담하고자 설립한 공익재단인 '아름다운 동행'의 상임 이사를 맡은 세영(신륵사 주지)스님은 이 재단의 설립 취지를 이같이 설명하면서 "아무쪼록 많은 사람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1일 말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이기도 한 그는 "사실 불교계는 옛날부터 부모 없는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등 한편으로 자선 기관의 역할도 수행했다"고 소개하면서 "앞으로 많은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소액 기부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영스님은 일례로 108배를 할 때마다 소액을 보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제시하며 "일단 불교계 언론을 통해 재단 설립 사실을 알리면서 소액 기부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5억 원을 기본 재산으로 지난달 30일 종로구 견지동 조계종 총무원에서 창립식을 하고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창립식 당일에만 유명 사찰의 주지들과 각계 인사들이 기부금을 보내와 기부 액수가 약 1억 9천여만 원에 이르렀다.
이 재단은 앞으로 조계종에 기탁되는 기부금을 접수하는 공식 창구 기능을 하면서 조만간 '분배 위원회'를 구성해 기탁금을 어떻게 쓸 것인지 결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앞으로 5년 내 기금 적립 목표액을 100억 원으로 정하고 기금 조성 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그는 기부금 사용 목적이 종단 내 다른 기관과 겹치면 해당 기관에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운용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이사를 더 선임하는 등 인력을 충원해 조직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동행은 또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문화재 복원, 의료와 교육지원 사업 등을 포함한 민족 공동체 사업을 비롯해 숲 가꾸기, 생태사회운동 분야와 국제개발기금을 통한 외국의 교육이나 의료 시설 지원 사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tsy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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