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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엔 프로축구단 지원팀장, 밤엔 만화작가 |
게재일 : 2008. 10. 17 11: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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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축구만화는 흔하다. 하지만 에이전트 출신 프로축구단 직원이 글을 쓴 만화는 접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프로축구단 직원이 축구 만화작가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대전 시티즌의 박선재(34) 지원팀장이다.
박선재 팀장은 올 초부터 격주간 만화잡지 점프에 조재호 작가와 함께 '바모스'라는 제목의 축구만화를 연재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행본으로 엮어 바모스(서울문화사) 1, 2권을 출간했다.
만화에는 글 쓴 이가 'A.JAY'로 되어 있는데 이게 바로 '에이전트 제이', 즉 박선재 팀장이다. 박 팀장은 지난 7월 대전 지원팀장으로 오기 전 에이전트로 활동했다.
특히 2000년부터 2004년까지는 브라질에 머물면서 K-리그에 브라질 출신 선수들을 소개했다.
바모스에는 박 팀장이 브라질 방방곡곡을 누비며 보고 느꼈던 생생한 경험들이 녹아 있다. 포르투갈어권은 물론 스페인, 이탈리아에서도 통용되는 '바모스(Vamos)'는 우리말로 '가자'라는 뜻이라고.
입사 4개월째인 박 팀장은 낯선 구단 업무 속에서도 연재를 해야 해 그야말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구단 지원팀장은 선수단 전체와 소통해야 해 에이전트보다 훨씬 힘들다"는 그는 "만화 연재를 위해 보통 구단 업무 후 밤 10시부터 두 시간 정도 작업하지만 이 또한 늘 마감에 쫓기게 된다"고 전했다.
박 팀장은 "만화 제작시스템을 전혀 몰라 어려움이 많았다. 이전에도 축구만화를 연재했던 조 작가의 도움으로 그나마 수월하게 하고 있다"면서 "틈틈이 만화방도 찾고, 만화책도 사들였다. 이젠 책장이 만화책으로 가득 채워졌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박 팀장은 "에이전트와 구단 직원으로 일하면서 선수와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들을 많이 접한 것이 기존 작품들보다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같다. 재미 외에도 독자들에게 얻을 것이 많은 이야기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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