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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훈 중남미한상연합회장 |
게재일 : 2008. 10. 31 1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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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브라질은 여전히 기회의 땅입니다. IT나 통신, 서비스업에 진출하십시오."
제7차 세계한상대회에 참가한 중남미한상연합회 최태훈(50) 회장은 3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만해도 브라질 섬유·의류·패션 시장을 한국인이 70% 이상 장악했지만 지금은 20% 정도에 그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태훈 회장은 "브라질 사람들은 한국인과 성격이 비슷하므로 한국기업이 진출해 사업하기가 쉽다"며 "조세법과 노동법만 전문가 컨설팅을 받아 투자한다면 실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이 외채가 많고 게으른 나라라고 인식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 파악한 것"이라며 "인근 아르헨티나나 칠레 등도 문제없이 잘 돌아가는 만큼 중남미 지역에 진출하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1971년 초등학교 5학년 때 브라질로 가족 이민한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곧바로 무역업에 뛰어들었다. 전자제품과 무선전화기 등을 한국에서 수입해 브라질에 판매한 것이다.
최 회장은 무역회사인 'THC 코퍼레이션', 삼성전자 관련업체인 '코앙브라', 아로마테라피 사업인 '바이오미스트', 의류사업인 '클럽소피아' 등 4개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THC'는 '태훈최'의 이니셜이다.
그는 "브라질로 돌아가면 이번 한상대회 운영위원회에서 결정된 '달러 송금 운동'과 '모국 유망 중소기업 주식사기 운동'을 홍보하고 독려할 것"이라며 "내외 동포가 하나가 되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는 중남미 지역 12개 국가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본부가 브라질에 있다. 최 회장은 연합회 창립부터 지금까지 4년째 회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한상대회는 말 그대로 대회장이며 만남의 광장이다. 한국만이 아닌 한상간 교류의 장이고, 기회의 장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 사업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회가 꼭 한국에서만 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 2년에 한 번씩은 해외서 치르고, 한상의 저력을 현지에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화상(華商)대회가 한국에서 열려 화상의 파워를 보여준 것과 똑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현재 한상대회는 정부가 예산을 지원해 끌고 나가고 있어 화상대회처럼 독자적으로 설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우리가 외국에서 대회를 치르려면 정부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 4월 중순 베이징에서 열리는 운영위원회에서는 한상대회의 프로그램 다양화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 대회의 해외 개최 등이 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ghw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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