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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복싱 데뷔전 치른 포스텍 대학원생 |
게재일 : 2008. 10. 31 15: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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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연합뉴스) 임상현 기자 = "권투가 좋아서 늦게 시작했는데 하다보니 프로에 입문까지 하게 됐습니다"
수재들이 모이는 포스텍(포항공과대) 대학원생이 권투입문 2년여만에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러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스텍 대학원 기계공학과 1학년에 재학중인 김학림(29.포항권투 킥복싱체육관 소속)씨.
김씨는 권투를 시작한 지 1년여만인 지난 4월 프로 테스트에서 합격해 프로복서 자격을 획득한 뒤 이달 25일 경기도 부평 명신여고 체육관에서 열린 'MBC ESPN 프로월드컵다이나믹 복싱전국대회' 웰터급(66㎏급)에 출전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김씨는 시합 초반에 상대선수를 몰아붙여 기선을 제압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체력이 떨어지면서 결정타를 날리지 못해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29세의 늦깎이 복서로 데뷔한 김씨는 당초 두 체급 낮은 라이트급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시험기간으로 인한 연습부족으로 감량에 실패해 웰터급에 출전했으며, 이같은 악조건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는 평가다.
서울 출신인 김씨는 홍익대(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4년에 재학중이던 지난해 3월 건강관리를 위해 권투 글러브를 처음으로 꼈다. 이후 올해 포스텍 대학원에 진학하면서 포항에 있는 체육관에 등록한 뒤 수업이 끝나면 틈틈이, 그러나 열심히 연습해 왔다.
김씨는 "공부 때문에 못했던 권투를 늦게나마 시작해 다행"이라며 "권투는 운동량이 많아 체력향상에는 그만인 매력적인 운동이며 권투를 한 후 집중력도 더 좋아져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열심히 살자'가 신조인 김씨는 공부에도 욕심이 많아 앞으로 졸업 후 전공인 기계공학 분야에서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인재가 되는 것이 꿈이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또 시합에 나갈 것"이라는 김씨는 "권투에서 목표를 바라는 것은 욕심이지만 앞으로도 공부와 권투 모두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shl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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