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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산농촌문화상 받는 '학사농장' 대표 |
게재일 : 2008. 10. 24 14: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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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연합뉴스) 박성우 기자 = "우리 농산물의 살길은 고품질 친환경농산물의 생산 여부에 달렸습니다."
전남대 학사출신 농군들이 세운 영농조합법인 '학사농장'의 강용(43) 대표가 한국농업의 노벨상으로 평가받는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로 확정됐다.
농협전남본부는 대산농촌문화재단이 22일 발표한 제17회 대산농촌문화상 수상자(개인 3명, 단체 1곳)에 강용 학사농장 대표가 농업경영부문 수상자로 포함됐다고 밝혔다.
대산농촌문화상은 교보생명 창립자인 대산 신용호 선생의 뜻에 따라 제정된 농업분야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으면서 한국 농업의 노벨상으로 불리고 있다.
전남대 농대를 졸업한 강 대표는 1992년 같은 학교 출신 9명과 힘을 합쳐 전남 장성에 학사농장을 설립, 전국 최초의 `학사농군 영농법인'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었다.
특히 당시에는 다소 생소하기도 한 유기농산물 전문생산·유통을 목표로 법인을 설립, 더 관심을 끌었고 이후 질 좋은 유기농산물을 지속적으로 생산·공급하면서 유기농산물 전문생산유통업체로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학사농장은 현재 광주 서구 치평동과 오는 30일 문을 열 예정인 봉선동 등 2곳의 유기농 전문 직영매장 외에도 광주에 3곳, 서울에 2곳의 유기농산물 취급점을 개설하는 등 한국 유기농 발전의 선도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연 매출액도 설립 당시 수십만원에서 이제는 80억원대를 넘나드는 큰 기업으로 성장했고 이번 대산농촌문화상 수상도 강 대표의 이 같은 '외길 경영'이 평가를 받은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대산농촌문화재단은 학사농장이 전국 77개 농가를 생산자 네트워크로 구축, 개별 생산단지를 규모·전문화하고 총수확량 개념에서 총매출 개념으로 생산방식을 전환, 농가의식을 개혁함으로써 개방화 시대에 부응하는 혁신적 농업경영모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또 국내 영농조합법인 최초로 97종의 농약잔류검사가 가능한 농약 정밀분석장비를 도입, 안전성 강화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는데 이바지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학사농장 측은 "우리 농업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하면서 일해왔을 뿐인데 과분한 상을 받았다"며 "농산물 수입, FTA(자유무역협정) 등 급변하는 국내외 농업환경을 이겨내려면 농산물 품질 차별화가 가장 큰 관건인 만큼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3pedcro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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