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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금 1천만원 쾌척한 해남다인회장 |
게재일 : 2008. 10. 24 14: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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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해남 차 발전에 써 주세요."
전남 해남다인회 회장 윤형식(75. 해남읍 연동리) 씨가 "'한국 다도의 종가'로 불리는 명원문화재단에서 받은 공로상 상금 1천만원을 해남다인회에 쾌척, 미담이 되고 있다.
해남 윤씨 종손이자 2004년부터 해남다인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씨는 23일 "회원들의 차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공로상을 받게 했다"며 상금 기부는 당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인들의 모임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1979년 결성된 해남다인회에 들어가면서 차와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는 그는 그동안 초의 문화제 집행위원장으로 참여하며 차의 중흥조인 초의선사의 다도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는 데 이바지해 왔다.
특히 올해 초 해남의 차 역사를 집대성한 책 '해남의 차 문화'를 발간, 해남이 차의 종가로서 면모를 갖추는데 공헌하기도 했다.
'해남의 차 문화'에는 해남 대흥사의 다맥(茶脈)과 초의선사의 차와 예술세계, 해남다인들에 대해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윤씨의 차 사랑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1981년부터 자신의 밭 2천300여㎡을 해남다인회에 무상으로 대여해 주며 다인들의 숙원인 전용 차밭을 조성하도록 했다.
다인회원들이 차밭을 가꾸고 차를 만들며 해남 차의 맛을 지켜오도록 한 것이다.
"초의선사의 차 문화에 대한 뿌리가 그대로 남아있는 지역의 다인으로서 앞으로도 차 문화 보급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그는 "차에 대한 책자 발행은 물론 지역민들이 우리 차를 보다 가까운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명원문화재단은 쌍용그룹 창업주인 김성곤(1913-1975) 회장의 부인으로 한국 전통 차 문화의 발굴 보존과 전통 다도(茶道) 보급운동을 펼쳐온 명원(茗園) 김미희(1920-1981) 여사의 뜻을 잇고자 1990년 설립됐다.
chog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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