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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무대 데뷔한 신해철 |
게재일 : 2008. 11. 07 14: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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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신해철이 가수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섰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나루아트센터, 12월14일까지)에 출연 중인 그는 6일 나루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대에 올라가 연기하고 동료들과 함께 부대끼는 게 행복하다"고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뮤지컬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스케줄 때문에 선뜻 수락하지 못했어요. 이번 역할은 대사와 노래가 별로 없다고 해서 출연하기로 했는데 실제로 와보니 그렇지 않더라구요(웃음). 창작뮤지컬이 힘겹게 싸우는데 뛰어드는 것도 내 인생에 도움이 되겠구나 생각해서 이번 작품에 참여했습니다"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예수를 유혹하는 대가로 밑바닥 생활을 청산하고 로마 행을 꿈꾸는 창녀 마리아의 굴곡진 삶을 담은 뮤지컬이다.
신해철이 이 작품에서 맡은 역은 예수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악역 바리새인이다.
'마왕'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그는 "어린 시절부터 연극에서 주로 악역을 맡아왔다"면서 "이 기회에 확실히 악역 전문 배우로 거듭나자는 생각에 바리새인 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시절 주일학교에서 연극할 때에도 예수를 유혹하는 사탄 역을 맡았고 연극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샤일로 역을 맡은 적이 있어요. 만약 악역인 바리새인이 아니라 예수 역을 제안받았다면 도망갔을 겁니다"
신해철은 뮤지컬에는 처음 도전하지만 연기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에 출연한 적이 있다.
그는 뮤지컬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여러명의 스태프와 배우들이 한 몸이 되어 공동작업 하는 과정이 정말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연기, 노래, 춤 등 다양한 재능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합심해 일하는 것에 굉장히 자극을 받아요. 매일 밤 똑같은 대사와 연기를 되풀이하면서도 그 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놀랍습니다. 현재 그룹 '넥스트' 앨범 녹음작업도 진행 중인데 뮤지컬에 자극받아 앨범 녹음 작업 속도도 오히려 빨라졌습니다"
다음에도 뮤지컬에 출연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 맡겨진 역할을 무사히 마쳐야겠다는 생각 뿐 다음 작품을 생각할 여유가 없다"면서 "하지만 계속 이걸 하면서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무대에서 동료들과 함께 부대끼는 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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