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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을 향해…' 조각가 보로프스키 |
게재일 : 2008. 10. 31 1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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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공공 조형물로 유명한 미국의 세계적인 조각가 조너선 보로프스키(66)는 29일 귀뚜라미 본사앞에 설치된 '하늘을 향해 걷는 사람들(Walking to the sky)' 설치 기념식 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의 대부분 작품이 희망적인 메시지를 갖고 있는데 대해 이처럼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하늘을 향해 걷는 사람들' 작품이 상징하는 의미는.
▲기둥을 올라가는 7명과 지상에서 이를 쳐다보는 3명이 있는데 백인, 흑인도 있고 아시아인도 있다. 노인도 있고 어린 아이도 있고 남자도 있고 여자도 있다. 모든 인류를 상징하려는 취지다. 인류가 모두 함께 미지의 세계로, 미래로 올라가는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물론 다른 작가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제 작품은 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담은 초상화다. 요즘은 우리는 누구이고 어디에서 왔나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 제 작품이 모든 인류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
--동화 '잭과 콩나무'가 작품의 모티브라는 얘기도 있는데.
▲1992년 독일 카셀 도큐멘타에 참여했을 때 시리즈의 첫 작품인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남자'를 설치했다. 작품을 설치하면서 어렸을 때 아버지가 들려줬던 '잭과 콩나무'를 들었던 기억이 났다.
--대부분 작품이 희망적인데 개인적으로 절망을 느낄 때는 없나.
▲거의 매일 절망을 느낀다. 뉴스를 보면서도 느끼고 가족이 아프거나 해서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공공 조형물에 부정적인 메시지를 담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작품에 쓰인 기둥의 각도는.
▲75도다.
--'해머링맨'처럼 옛날 작품을 거리에서 보게 되면 어떤 생각이 드나.
▲이유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다. 지금 시각에서 좀 더 다르게 할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떤 배우의 경우 옛날 작품은 보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런 심정과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에는 몇번째 온 것인가.
▲4, 5번째인 것으로 기억된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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