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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분뇨로 총리상 받은 공무원 |
게재일 : 2008. 11. 17 13: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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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전남도청 공무원들이 돼지분뇨를 간단히 분리하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로 국무총리상을 받아 화제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청 축정과 배윤환(농업 6급), 김성진(농업 7급) 씨가 가축분뇨를 효과적으로 분리하는 '돼지분뇨 초기분리기'를 개발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이 축산분뇨 처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축산농가 현장을 방문하면서 알게 된 농민들의 공통된 고민거리 때문.
돼지사육농가들이 돼지분뇨를 유기질비료로 사용하려면 분과 뇨를 분리해야 하는데 여기에 드는 비용과 시간 때문에 모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두 사람은 축산농가의 이런 모습을 보고 해결책을 찾아보자며 의기투합했고 축사 현장을 수십 차례 방문하고 돼지들의 분뇨배출 습성을 연구하고 농민들에게 자문해 1년만에 해답을 찾아냈다.
원리는 뜻밖에 간단했다. 돼지가 분뇨를 배출하면 축사 바닥에 설치된 구멍을 통해 자연낙하하는데 이를 삼각형 모양의 분리기로 받아 즉시 분과 뇨를 처리하는 방식이다.
분리된 분과 요(尿)는 적은 양의 왕겨나 톱밥만 가지고도 유기질 비료로 만들 수 있어 분뇨 처리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요는 오염도가 낮아서 정화방류 등으로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은 분과 요가 섞여 유기질 비료를 만들려면 왕겨와 톱밥이 대량으로 필요하고 해상에 방류하는 데도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특히 2012년부터는 가축분뇨의 해양배출도 전면 금지됨에 따라 이번에 두 사람이 개발한 돼지 분뇨 초기분리기는 축산농가로부터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올 상반기 중앙제안심의회에서 두 사람의 아이디어가 우수제안으로 채택돼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김성진씨는 "'돼지분뇨 초기분리기'를 특허 등록하려고 출원서를 작성해 특허청에 제출했다"며 "일부 보완을 거쳐 돼지 사육농가에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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