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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주 농업인대상 수상 이호춘씨 |
게재일 : 2008. 11. 17 1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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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연합뉴스) 김세영 기자 = "IMF때 모두 좌절하고 있을 때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친환경 농법을 배우러 다녔어요"
친환경 유기농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8 파주시 농업인 대상' 일반농업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이호춘(45.적성면 식현리) 씨.
이 씨는 중학생 때 서울로 떠난 뒤 25년 만인 1992년 귀향해 채소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대학시절 전공한 건축업을 7년 동안 하다 고향에 계신 부모를 모시려고 귀향해 농사일을 이어받은 것이다.
이 씨는 할아버지가 오랫동안 경작해 온 밭이 비료와 농약으로 오염돼 토양을 다시 살리려는 방법을 모색하다 유기농법을 접했다.
이 씨는 자연농업학교, 한살림, 흙살림, 생협 등을 전국의 유기농 관련 기관 과 대학교수 등을 찾아 다니며 친환경농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 결과 1997년 파주시에서는 처음으로 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농 품질 인증을 받았다.
그 해 3천500만원에 그쳤던 연간 매출액이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농협물류센터와 고정출하 계약을 맺으면서 이제는 2억8천만원으로 늘었다. 또 1998년 일본에서 소포장 제도를 도입해 도시 소비자들에 맞는 제품규격을 갖추었다.
이 씨는 "도시에서 일했던 경험 때문에 서울 등 대도시 판로 개척에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귀농을 꿈꾸는 미래의 농업인에게 "돈을 벌겠다는 목적 만으로 농사를 시작하면 백전백패"라며 "늘 배우고 도전했던 내게 농사는 채소, 벌레와의 놀이 같은 것이었다"고 조언했다.
이 씨는 오는 21일 장단콩축제가 열리는 임진강광장에서 정인호, 장기덕 씨와 함께 농업인대상을 받는다.
thedope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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