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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레얼 100인' 출간 한양원 회장 |
게재일 : 2008. 12. 08 15: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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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 "누구든 공과가 있기 마련이어서 인물을 선정하는 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막판까지 논란을 벌인 끝에 어쨌든 경제 발전을 이끌어냈다는 점을 높이 사 선정했습니다"
한양원 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 회장 겸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겨레얼을 빛낸 역사인물 100인'이라는 책을 내면서 4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힘들었던 대목을 소개했다.
민족의 토착 얼을 되살리고 지키자는 뜻으로 강연을 자주 하는 한 회장은 학생들이 외국 위인만 잘 알고 있는 점을 개탄하며 우리나라의 위인을 기리자는 뜻에서 이 책을 냈다고 덧붙였다.
한 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초 박성수 국제평화대학 총장을 비롯해 이현희 성신여대 명예교수이자 동학학회 회장, 노길명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 이서행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김용환 충북대 교수 등 5명의 필진을 구성해 분야별로 인물을 뽑았다.
한 회장은 "물론, 단군이 가장 위대한 인물이나 경제의 도덕성을 강조한 경주 만석꾼 최부자나 신분을 초월해 구휼 활동을 벌인 제주 기녀 김만덕 같은 인물도 넣었다"면서 "이번에 아쉽게 빠진 분들은 추후 2집 성격으로 낼 가칭 '겨레얼을 빛낸 200인' 제작 때 포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겨레얼살리기운동본부를 통해 책 4천 부를 찍어 전국 각급 학교와 도서관 등에 보급하는 한편 여러 강연에서 책을 널리 알려 소개할 계획이다.
이 책은 건국 시조 8명과 을지문덕, 서희, 권율, 이순신 등 정치ㆍ외교ㆍ국방과 관련한 위인 13명 등 10개 분야에 걸쳐 100명을 선정했다. 이 중 문화 예술분야가 세종대왕과 한석봉, 김정희, 신재효, 주시경, 손기정, 백남준 등 2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의병 독립 분야에서는 최시형, 최익현, 박은식, 손병희, 안중근, 김좌진, 유관순 등 19명이 뽑혔다. 불교는 10명, 유교 9명, 민족종교 6명, 기독교 5명이 선정됐다.
한 회장은 "지금은 갈등과 대립,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겨레 얼을 다시 오늘날 시대에 맞게 바로 세워 공통의 민족적 가치관을 회복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할 때"라며 "이 책은 민족의 중흥과 겨레의 얼을 높인 100명을 소개하는 '국민의 독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무비판적인 서구화로 인해 민족문화와 겨레의 얼이 죽어서는 안 되며 우리는 우리 것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고 그 가치를 재평가할 때에 와 있다"며 "우리 겨레 얼과 문화를 잃지 않고 서구 문화를 받아들인다는 것이 진정하고도 성공적인 근대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는 9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20층에서 이 책의 출판 기념회를 연다.
tsy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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