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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별초 소재 역사소설 쓴 구종서씨 |
게재일 : 2008. 12. 08 15: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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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삼별초의 분투는 끈질긴 고려 군인정신의 발로이자 항몽의식의 정수(精髓)로서, 국가의 자주를 지키기 위해 횃불을 밝힌 우리 한겨레 민족혼의 표현이었다"('작가의 말' 중)
중앙일보 국제부장과 논설위원 등을 역임한 언론인 출신 저술가 구종서(70) 한국문명사연구소 소장이 고려시대 삼별초의 항쟁을 소재로 한 역사소설 '불멸의 민족혼 삼별초'(전3권.청미디어 펴냄)를 출간했다.
3년에 걸친 집필 끝에 소설을 내놓은 구씨는 "이로써 2003년 낸 '무인천하'에서 시작한 고려 '백년대란' 3부작이 일단락됐다"고 말했다.
구씨는 무신정권 시절부터 시작한 '무인천하'에서 40년간의 항몽전쟁을 기록한 '항몽전쟁'을 거쳐 '삼별초'까지 총 11권의 고려 역사소설을 썼다. 이 과정에서 몽골군 침략사를 좀 더 이해하고자 칭기스칸을 본격 연구해 '세계의 정복자 대 칭기스칸'도 내놓았다.
방대한 분량의 역사소설을 저술하기 위해 작가는 따로 한문강의까지 들으며 원전 역사서를 꼼꼼히 읽고 일본, 몽골 등지로 현장답사도 여러 차례 다녀왔다.
구씨는 "사실 확인이 생명인 기자 때의 습성이 남아있어 이번 소설도 내용으로 보면 사실 80%, 허구 20% 정도"라며 "다만 간략하게 기록된 역사적 사실에 살을 붙여 분량만으로 보면 역사서에 기록되지 않은 내용이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별초의 항쟁이라는 역사적 사실이 시대와 이념에 따라 왜곡된 의미를 부여받기도 했다는 점을 들며 "이념적인 해석이나 잘잘못에 대한 판단 없이 우리 민족의 항쟁으로만 보려했다"고 말했다.
구씨는 30년간 언론인 생활을 마치고 1993년 퇴임한 후 1999년 고향인 강화도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소설 '나문재'로 '자유문학'을 통해 등단해 소설가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역사소설은 마무리 지으려 한다"는 그는 "앞으로 권력사관과 인본주의의 관점에서 에세이식으로 세계 문명사를 써보고 싶다"고 의욕을 밝혔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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