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조제 모리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감독이 선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여름 이적시장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모리뉴 감독은 25일(현지시간)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구단이 좋은 선수를 영입하려고 하고, 그래서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구단들은 너무 많은 돈을 쓰고 있다"면서 "그렇게 엄청난 돈을 쏟아붓는 바람에 시장은 이상해지고, 통제되지 않는 상태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는 지금 현실"이라고 했다.
당장 맨유는 이번 여름 시장에서 로멜루 루카쿠(7천500만 파운드)와 빅토르 린델로프(3천100만 파운드) 영입에만 1억600만 파운드(1천548억원)를 썼다. 지난해에는 폴 포그바를 데려오면서 에이전트 비용을 포함해 1억900만 파운드를 사용하기도 했다. 모리뉴 감독은 2년 전 첼시 감독으로 있을 때 루카쿠를 2천800만 파운드에 영입하려고 했다. 이적료가 두 배를 넘었다. 그는 치솟는 선수들의 이적료에 대해 "내 생각으로는 오래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이번 시장을 보면 일부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지급된 비용은 장기적으로는 유지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뉴 감독은 "어떤 구단도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쓴다면 오래 지속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taejong75@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7/07/26 08:15 송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