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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 '한.미.일 안보협력강화 방안' 논의(종합) |
게재일 : 20080531 21:15: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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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국방 "日, 주변국 신뢰 속에 제 역할해야"
(싱가포르=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이상희(李相憙) 국방장관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방위상은 31일 오후 싱가포르에서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군사협력은 물론 한.미.일 3국간 안보협력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제7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가 중인 두 장관은 이날 회의 장소인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일관계 발전에 상응해 국방분야 협력 수준을 격상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양측은 한.미.일 3국간 안보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환태평양훈련(RIM PAC) 뒤 3국간 인도적 차원의 공동수색구조훈련 실시 ▲ 2002년 이후 중단된 3국간 안보토의 연내 재개 등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그동안 3국간 긴밀한 안보협력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해왔기 때문에 이들 방안이 연내에 구체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 장관은 한.중.일 대화 등 다양한 역내 다자협력 노력의 필요성과 역내 국가간 군사적 투명성 제고를 통한 신뢰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회담에서 "앞으로 정치적 장애요인을 만들지 않으면서 군사분야의 교류협력을 활성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이시바 방위상도 이에 공감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설명했다.
이시바 방위상은 "일본 자위대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파병할 때마다 국회 동의를 받아야 했는 데 앞으로는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되는 자위대 파병법을 제정하려고 한다"고 소개했고 이 장관은 이에 "일본은 주변국의 신뢰와 존경을 받는 가운데 세계에서 일본이 희망하는 건전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시바 방위상과의 회담에 이어 호주의 조엘 피치본 국방장관과도 양자회담하고 양국 군사비밀보호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호주 군사 비밀보호협정은 군 당국이 2011~2012년을 목표로 추진하는 공중조기경보기(E-737) 4대 도입사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도입될 4대 가운데 일부를 호주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군 소식통은 "E-737 기종을 운영하고 있는 호주에서 생산할 경우 1천만 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호주와 군사비밀보호협정 체결이 선결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또 호주가 곡사포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 국산 K-9 자주포의 우수한 화력을 설명하는 등 양국 방산.군수협력의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일.호주 국방장관 회담에 이어 셀라판 라마 나단 싱가포르 대통령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three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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