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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연합뉴스) 김창선 기자 = 경기도 부천에 있는 가톨릭대학교는 15일 대학에서 방한 중인 피델 라모스 필리핀 전 대통령에게 명예행정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대학측은 "한국전쟁 발발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에 참전해 이리지구 전투에서 큰 공을 세우고 그동안 한국과 필리핀 우호 증진에 기여한 라모스 전 대통령의 공로를 높이 평가,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라고 밝혔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학위는 나 혼자 받은 게 아니라 6.25전쟁에 참가한 필리핀 용사, 더 나아가 세계 각국의 참전 용사를 대신해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학위 수여를 계기로 필리핀과 한국과의 관계를 더 발전시키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전쟁 시기 필리핀 참전 용사들의 공헌'이란 주제의 특별 강연을 했다.
라모스 전 대통령과 루이스 크루즈 주한 필리핀 대사는 대학 교직원들이 지난해 10월 태풍 '온도이'로 큰 피해를 당한 필리핀 국민들에게 수재의연금과 구호물품을 모아 전달하고 필리핀 학생을 초청, 무료 교육을 하고 있는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가톨릭대 박영식 총장 신부에게 각각 감사패와 공로패를 전달했다.
라모스 전 대통령은 6.25전쟁 60주년기념사업위원회의 초청으로 부인 아멜리타 라모스 여사와 함께 13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방한 중이며 인천상륙작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필리핀 참전기념비.유엔묘지 등에 헌화 참배했다.
그는 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일리노이대에서 토목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군 참모총장, 국방장관 등을 거쳐 12대 대통령(1992∼1998년)으로 재직했다.
chang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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