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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콘돔반대 콜롬비아추기경 추모.."지칠줄 모르는 목자"> |
게재일 : 20080421 22:1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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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9일 타계한 교황청 가족성성 장관인 알폰소 로페스 트루히요 콜롬비아 추기경에 대해 "지칠 줄 모르는 목자"라고 추모했다.
베네딕토 16세는 21일 교황청이 공개한 조전에서 `콘돔 반대'로 유명한 트루히요 추기경을 "가톨릭 교회를 깊이 사랑하고 결혼 및 기독교 가정이라는 숭고한 대의에 헌신한 지칠 줄 모르는 목자"라고 평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루히요 추기경은 19일 밤 로마에서 향년 72세를 일기로 흉부 감염으로 세상을 떠났다.
1990년에 교황청 가족성성 장관에 취임한 트루히요 추기경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측근 중 한 명으로 그동안 에이즈 예방을 위한 콘돔의 사용 및 낙태에 반대하는 교황청의 보수적 입장을 대변해왔다.
그는 2003년 10월 "콘돔 재료인 라텍스 고무의 구멍을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도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 물의를 빚었으며, 경구 피임약을 "화학 무기"에 비유하기도 했다.
트루히요 추기경은 또한 낙태 시술을 하거나 배아 줄기세포 연구를 하는 의사들을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가톨릭교회가 억압과 빈곤에 맞서야 한다는 해방신학에 대해 반대해왔다.
한편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엿새 동안의 첫 미국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국했다.
l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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