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에노스아이레스 AP=연합뉴스) 1970년대 후반 아르헨티나 군사 독재정권 시절의 핵심 지도자 중 한명인 에두아르도 마세라 전 해군 참모총장이 8일 뇌출혈로 숨졌다. 향년 85세.
아르헨티나 해군병원의 의사 루벤 베네도스는 마세라 전 참모총장이 이날 오후 4시 병원에서 뇌출혈 증세로 숨졌다고 말했다.
전 군사정권의 관계자도 그의 사망사실을 확인하면서 가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2002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최근까지 심장병과 치매증세를 앓아 왔다.
군사 독재정권 지도부에 속한 그는 1976년 이사벨 페론 정권을 무너뜨리고 군사독재자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1976~1981년 집권)가 집권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는 '더러운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군사독재정권 기간의 납치, 구금, 고문 등 민주화 인사들에 대한 각종 인권 탄압을 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들은 이 기간 3만여명이 납치ㆍ불법구금ㆍ고문을 당하거나 실종ㆍ살해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는 군사정권 실각 이후 1985년 종신형을 선고받고 5년 이상 복역했지만 카를로스 메넴 당시 대통령의 사면으로 석방됐다.
노년에는 치매증상으로 아기를 훔치는 등 각종 범죄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jsa@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