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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정인 기자 = 지난 1999년과 2002년 서해 최북단 연평도 근해에서 일어난 연평해전을 기억하고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한 연평도 평화공원이 준공을 앞두고 있다.
2일 인천시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군은 지난 6월부터 9억9천만원을 들여 연평면 연평리 2천112㎡의 터에 평화공원 조성사업을 벌여 이번주 내로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평화공원은 연평해전 전사자를 기리고 교전 상황을 살펴볼 수 있는 추모.기억의 벽과 추모비, 군수장비 전시마당, 광장, 산책로, 전망.휴게공간 등으로 구성됐다.
추모의 벽은 높이 2m, 폭 25m의 화강석판 위에 제2연평해전 전사자와 부상자 25명의 흉상이 조각돼 있고 그 옆에 설치된 기억의 벽에는 제1.2연평해전 상황도가 상세히 나와 있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서해 최북단 도서지역에서 북한군의 해안 침투를 막기 위해 송곳 모양으로 설치해놓은 '용치'를 상징하는 조형물 25개로 구성된 추모비가 세워졌다.
그 옆에는 해군으로부터 5년간 무상 임대해온 헬기, 장갑차, 전차가 전시돼 앞으로 찾아올 공원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옹진군은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군의 기습공격을 받고 침몰한 해군 고속정을 이곳으로 옮겨오기 위해 해군과 협의했으나 결국 전시에 실패했다며 앞으로 퇴역하는 함정이 있으면 추가 전시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옹진군 관계자는 "연평도 바로 근처에서 발생한 일인데도 희생자를 추모하고 교전 당시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해왔다"라며 "앞으로 연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이곳에 들러 연평해전의 기억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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